본문 바로가기

전자 제품

Plantronics BackBeat FIT 3100

오늘의 포스팅, 플랜트로닉스 백비트핏 3100


 개인적으로 운동 시에 인이어 방식의 이어폰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다.

실내 운동이면 또 모르지만 주로 하는 운동이 자전거 라이딩 또는 스노우보딩, 마라톤이기에 실외 스포츠이다보니

외부 차음이라는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으며,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외부와 귀 내부가 밀폐된다는게 당연히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말에 구매했던 제품이 있었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


 완전 무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구매했었는데, 금요일에 삼각지역 근처 자브라스토어에서 직수령하고

주말에 이틀 쓰고 차주 월요일에 A/S 센터에 입고, 새로 받는데 2주 이상 걸린다기에 반품했다.


 이 제품을 쓰면서 바로 있었던 문제점이 있는데

1. 좌우 밸런스 불일치

2. 아이들(idle)상태에서 active 상태가 될 때 "띡~" 하는 소리가 매번 발생


 가산동 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접수 당시, 일단 제품의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고 했고, 이 이전 제품인 엘리트 65T의 경우에도 좌우 밸런스 문제로 초기 불량 입고에 대한 글들이 상당히 많았다. 결국 뽑기가 필요한 수준의 제품이고 그 때문에 해외에서 무수히 많은 팩토리 리퍼 제품이 나오는게 아닐지 짐작된다.


 뭐 여튼, 제품을 쓰면서 교환을 받지 않고 반품하게 된 이유가 추가적으로 몇 가지가 있는데, 충전 캐링 케이스가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점(그리고 쓰다보면 제품 접점 불량이 발생한다는 글도 종종 보였고) 인이어 방식에서 외부 소리를 듣기 위한 히어쓰루... 이게 나쁘진 않은데 이질감이 있었다. 리시버 기기 자체에서 외부 소리를 마이크로 듣고 내부 인이어에서 다시 보내주는 방식인데, 약 20년전 쯤 사용하던 AIWA 카세트플레이어가 이런 방식이었다.

 뭐 여튼... 다시 구매해볼까 하는 욕구도 있긴 했지만 또 불량이 걸리면 반품하고 받고... 이걸 반복하는게 싫어서 재구매를 계속 보류했다.


 그러던 중 플랜트로닉스에서 발표한 제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Plantronics BackBeat Fit 3100


(사진 발췌: https://www.cnet.com/reviews/plantronics-backbeat-fit-3100-preview/)


 우선 인이어가 아닌 오픈형 타입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이어홀더가 있어서 과격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애플 에어팟에 비해 월등히 낫다 싶었다. 게다가 에어팟은...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Shit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애초에 관심 밖... 


 여튼 제품은 출시됐으나 국내에 정발이 되지 않아 해외구매 가격이 약 20만원 가까이 되어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11월 1일에 국내 공식 수입사 (주)아이스카이네트웍스 통해서 유통되었다.(필자와 1도 상관 없다. 협찬을 받은 것도 아니고 ㅋㅋ 협찬 받았으면 훨씬 열심히 글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월요일 늦게 본 제품 나온거 확인해서 오더 넣고 화요일에 발송, 어제 제품을 수령했다.

간단한 개봉기 적어본다.


 일단 박스는 심플하다. 외부엔 간단히 스펙이 명시되어 있는데, 5+10시간, 즉 기기 자체로 5시간의 음악재생이 가능하며, 캐링 충전 케이스로 2회 헤드셋 충전이 가능하다. 즉, 모두 충전이 되어있을 경우 15시간의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기본적인 방수로 IP57, 기본적인 분진 방지 와 물속 사용이 가능한 스펙이다. 상시 대기 상태 및 고정 착용 가능.... 정도 스펙이 기재되어 있다.



 겉지를 빼면 이렇게 분리가 되고....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다. 위쪽을 오픈하면 메뉴얼 및 사양서, 본 제품은 하단의 캐링케이스에 담겨 있다.


 일단 케이스를 열면 이렇게 담겨 있다. 우측엔 동봉된 메뉴얼 및 안내 페이퍼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이거다. 캐링 케이스가 다른 와이어리스헤드셋 케이스처럼 무슨 장식용품인 것 마냥 만들어진게 아니라, 실제로 가지고 다니기 매우 편리하게 된... 일반 케링케이와 같은 디자인에 충전 기능을 포함시켰고, 또한 케이스 내부에 케이스 충전을 위한 매우 짧은 USB 충전 케이블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오픈형 와이어리스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케이스가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지는 아예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케이스로 인해 제품의 매력이 십분 올라가게 되었다.


 케이스 후면부. 충전을 위한 Micro-USB 포트가 있다.


 헤드셋을 빼낸 형태. 오픈형에 실리콘 행거 방식이라 착용감도 편하고 귀 내부 고정도 잘 돼서 에지간한 움직임에도 잘 고정되어 있다.

 케이스 안에 번개 버튼을 잠시(약 2초) 누르면 전원이 ON 되면서 LED가 아래에서부터 차례대로 올라간다. 그 상태에 헤드셋을 장착시키면 충전이 되고, 번개 버튼을 길게 누르면(약 5초) 전체 LED가 켜지면서 전원 OFF가 된다. 당연히 전원이 꺼진 상태에 헤드셋을 넣어도 충전되지 않는다.


 하루 정도 착용하고 다녔더니.. 이물질이 각질과 먼지가 묻었다... 지저분하긴 하지만 그냥 참으시고...

제품이 생각보다 두께가 좀 있다. 사실 저게 두꺼워보이면 구매욕이 떨어질 수 있기에.... 에지간한 사진들 보면 두께가 부각될 사진이 별로 없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 두께감은 있다. 그래도 직접 보기에 심각하게 못나 보이진 않기에 통과.


 품은 두 가지 색상으로 되어 있는데 검은색 모델은 이어팁이 빨강, 그레이 모델은 이어팁이 검정 이다. 잠시 고민은 했으나... 뭐 무난하게 그레이 색상으로 선택했고, 애초에 PLT 가 적힌 부분이 카멜레온 색상이라 충분히 튀긴 한다.

 이어팁을 돌리면 헤드셋과 분리될 수 있는 구조이다. 종종 세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찍은 사진은 가급 올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모델을 권했던 분의 거절로 ㅠㅜ 직접 찍은 착용샷이다.

 저 카멜레온 부분이 버튼 및 터치 영역으로 되어 있고 기능의 설정 및 변경이 조건적으로 가능하다.




 제품 페어링을 위해서는 좌/우 상관없이 카멜레온 버튼 부를 길게 누르면 페어링 상태가 되고 휴대폰과 연결시키면 된다. 종류에 따라서는 케이스를 통해서 페어링을 하는 모델도 있지만, 플랜트로닉스는 직접 헤드셋과 폰의 페어링을 진행해야 한다. 

 Play스토어에 BackBeat 라는 앱이 있으며, 이를 다운 받아서 실행하면 상단 좌측과 같은 앱이 뜬다. 그고 상단 우측의 설정 버튼을 누르면 우측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이 화면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1. Rename Headset - 페어링시 나오는 헤드셋 이름 변경 가능

2. Update - 헤드셋 펌웨어 버전 업데이트

3. Connections - 헤드셋과 연결되어 있거나 과거 연결한 기기 표시

4. My Tap - 헤드셋 버튼의 설정 변경(볼륨/탭) - 둘 중 한가지만 설정 가능하며 볼륨조절 또는 헤드셋 버튼 터치로 각종 상태 알림

5. Switch Primary Earbud - 메인 헤드셋 변경(좌/우 원하는 이어버드를 메인으로 설정 가능. 메인을 충전시 서브도 자동 종료)

6. Headset Language - 헤드셋 알림에 대한 언어 변경(한국어 가능)

7. System Volume - 상태 알림에 대한 음량 변경

8. Battery/Listen Time - 현 배터리 잔여량을 재생가능 시간 또는 퍼센티지로 알림

9. HD Voice - 휴대폰 지원에 따라 HD Voice 지원 설정 변경

10. User Guide - 앱 내 사용자 메뉴얼

11. Headset Support - 헤드셋 기본 정보 확인

12. Reset Settings - 설정 초기화


 현재 Plantronics Boyager Legend도 사용 중인데, 이녀석은 PLT Hub라는 앱 또는 PC와의 연결을 통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 백비트는 별도 전용 앱을 써야 설정이 변경 가능하다.



  이 정도로... 간단한 개봉기를 마치며,

 1일 정도 사용한 사용기를 적어본다.


 우선 헤드셋은 좌/우가 별도 통신이 아닌, 연결된 기기와 모두 BT로 통신을 한다. 따라서 메인이 되는 헤드셋을 좌/우 바꿀 수 있으며, 블루투스 송수신에 따라 음이 끊기더라도 전체가 끊기는 것이 아니라 한쪽만 끊기는 현상이 생긴다.

 전원을 켜기 위해서는 카멜레온처럼 생긴 버튼을 눌러야 길게 눌러야 하고(2초) 더 길게 누르면 종료가 된다(4초)


버튼은 누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탭(터치)으로 기능을 쓸 수 있다. Primary로 잡은 헤드셋의 반대쪽 유닛으로 볼륨조절 또는 설정에 대해 확인이 가능하며, 볼륨 설정시 볼륨업은 가볍게 터치를 1회 하면 되고, 볼륨다운은 터치 상태로 계속 있으면 줄어든다. 사실 이 기능 활용이 조금 불편한 감은 있는데, 이 이외의 Tap 기능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Tap 기능으로는 Google Assistant, Headset Status, Timer, Tell Time, Stopwatch, Spotify playlist, Toggle Mute(통화시 묵음 처리) 설정이 가능하다.  본인 취향에 맞게 설정해서 쓰면 될 듯 하다.


 Primary 헤드셋의 버튼은 Tap 기능 사용이 불가능하며,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통화/음악재생-멈춤(1회), 다음곡(2회), 이전곡(3회) 기능을 쓸 수 있다. 기능이 많지 않고 가볍게 설정된 점은 좋으나... 볼륨 조절이 생각보다 편하진 않다. 차라리 좌/우 Tap을 각각 볼륨업 또는 볼륨다운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으로 음악감상... 생각보다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헤드셋의 경우 음감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중저음이 강한 헤드셋이 많고, 특히나 오픈형의 경우엔 더 그런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고음과 중저음의 밸런스가 적당한데 아직 많이 시끄러운 곳에서 사용하진 못해서 차음성이 약하다는 점이 큰 단점이 될지는 불확실하다.(대체로 오픈형은 공개된 장소의 외부 소음이 심할 경우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음량을 크게 듣지 않는 경우 대략 5-6시간 정도 음악감상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케이스에 넣어 완충하는데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 하다. 한쪽으로만 들으려고 하면 좌/우 무관하게 Primary로 잡은 헤드셋으로 음감 및 통화가 가능하므로 양쪽 모두 착용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엔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음 통화용으로는... 기존에 쓰던 보이저 시리즈에 비해선 단점이 많다.(당연한 것이겠지만...) 우선은 통화 딜레이가 종종 발생하고 휴대폰과 거리가 있으면 끊기는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또한 전용 헤드셋에 가까운 보이저와는 달리 마이크의 한계 때문에 주변소음 및 음성 음질에 대한 차이가 어느 정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지인들과 더 통화를 해봐야지 알 것 같다.


 하루 사용한 것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기기임은 틀림 없다. 생각보다 국내 출시 가격도 비싸지 않은 듯 하고 (17.9만원) 때마침 옥션/지마켓의 빅스마일 할인을 통해서 20% 할인, 그리고 빅스마일캐시 사용으로 거의 10만원 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이전에 잠시 사용했던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와 비교하면 단점보다 장점이 월등히 많다.



 혹시나 스포츠 와이어리스 헤드셋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이 포스팅을 본다면... 

이 제품 구매는 꽤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한다.



 상기 제품은 과거나 마찬가지로... 일절의 지원 없이 개인용도로 구매하여 올린 사용기 입니다.(너무 칭찬이 많아서 서포트 받은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을듯 ㅋㅋ)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은...... 끗~!



P.S: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몇가지 내용을 추가한다.

    일단 제품 사용기에서 장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기에... 당연히 사용기에선 단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첫째로는 전화 수신이 생각보다 매끄럽지 못하다. 상대방에게 작게 들리는 문제와 주변 소음이 크게 들리는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또한 헤드셋으로 전화를 수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이 빈도가 심할 경우 불량으로 간주하고 A/S 진행 예정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제품은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즉, 동시에 여러 기기 지원이 불가능하다. 개인용과 업무용 폰을 두 개 운용하는 입장에서... 생각치 못한 단점이 되고 있다. 당연히 멀티페어링이 지원될 줄 알았거늘...


 또 하나, 본 제품을 분실할 경우 A/S가 불가능하다. 타 제품들은 이어버드를 잃어버리면 별도 구입이 가능한데 이 제품은 이어버드 또는 충전케이스를 잃어버리면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다. 이건 플랜트로닉스 정책의 문제인지, 수입공급업체의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급업체인 (주)아이스카이 네트웍스의 공식적인 대응 메뉴얼은 개별 공급 불가이다.


P.S(3/25): 추가적인 내용

 영상 시청시 딜레이는 그리 심하진 않다. 하지만 영상 시청 시 인이어타입이 아니기에 주변 소음이 유입되기 쉬워서... 필자의 경우 차량 이동이나 조용히 영상 감상용으로 얼마전에 크게 히트쳤던 QCY-T1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인이어 방식이 몰입도에 유리하기에... 


 겨울철 내내 겨울스포츠 겸용으로 사용하면서(스노우보딩 시 착용) 초기엔 바라클라바 착용에서 좌우 조임이 조금 불편했으나 이는 금방 해결됐고, 고글 사용시 귀가 눌리는 상황에선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본 제품이 조용한 곳에서는 통화하는데 거의 무리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거나 외부 잡음이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에게 함께 들리는 문제가 있는데, 그나마 공기가 옆으로 지나가지 않도록 자켓이나 후드티의 모자를 쓰고 통화하는 경우 훨씬 수월하게 통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본 제품을 쓰면서 주 헤드셋을 좌측으로 세팅하고 사용했는데, 배터리 소모 안내가 몇 차례 나온 이후 좌측 헤드셋이 꺼면 우측만 사용하도록 세팅이 바뀐다. 다만 좌측이 배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우측의 배터리가 반절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주 헤드셋을 우측으로 세팅하니 의외로 우측이 꺼지기 이전에 좌측이 먼저 꺼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게 사용 빈도가 높아서 좌 유닛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된건지, 아니면 좌측 유닛 자체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이 문제로 A/S 받을 예정이다.